지난 7, 8월에 '서울시우먼테크해커톤' 이라는 해커톤에 참여했었다.
단톡방에 공유가 되길래 흥미가 생겨서 개인으로 지원을 해보았다.
어차피 팀매칭을 자동으로 해준다고 하더라!
주제는 이미 나와있었고, 공모 분야를 따로 지원서에 작성해서 그 공모 분야를 기준으로 팀매칭을 해주는 식이었다.
예를 들어 내가 개발(프론트)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라는 주제로 지원을 했다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주제를 선택한 다른 기획, 디자인, 백엔드 분들과 팀매칭이 되는 식이다.
4개 공모 분야 중에서 한가지를 선택하면 되었고
신청서에는 참여 동기, 계획, 참여목표, 아이디어 구체화 계획을 작성해서 내면 됐다.
아이디어 구체화 계획은 공모 분야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적어서 내는 것이다.
근데 이 아이디어 계획이 실제 팀매칭이 되었을 때 얘기해봤을 때와 달라져도 전혀 문제는 되지 않았다.
오리엔테이션
해커톤 오리엔테이션이 따로 진행됐다.
다른 해커톤들 처럼 무박 2일간 진행되는 해커톤은 아니었고,
한 한달정도? 기간이 있는 해커톤이었다.
이날은 해커톤 소개를 듣고, 팀원분들과 주제를 얘기해보며 멘토님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헤어졌다.
이 해커톤의 좋았던 점은 멘토분들께 자세히 피드백을 받고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예 팀당 개발 멘토님, 기획 멘토님이 한분씩 배정되었고
이 멘토분들과 각각 별도로 만나 멘토링을 최소 1번은 진행해야했다.
팀 매칭
우리는 기획 2명, 백엔드 1명, 프론트 2명(나포함) 이렇게 팀 매칭이 되었는데
우리 팀은 디자이너가 없었다 ㅠ
있는 팀도 있고, 없는 팀도 있어서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진행을 해야했다.
하지만 우리팀 기획자 분들이 굉장히 앱을 이쁘게 디자인 해주셔서 감사했다! 🥰
아무튼 보통 프론트가 백엔드보다 한명이 더 많은 식이었던 것 같다.
나는 같이 개발해줄 사람이 있음 분배되고 좋은데
내 다른 백엔드 친구 얘기를 들어보면 그냥 혼자 개발하는게 편하다고 하더라
이건 성향 차이일듯!
주제 선정
우리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라는 주제 였는데
이게 쉬울 줄 알고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주제가 생각하기 어려웠다.
떠오르는 건 많은데 이미 너무 널려있을 것 같은?
하지만 해커톤이다! 하면 일단 참신하고 기존에 없어야하는, 그런 아이디어가 중요하지 않은가.
우리팀은 첫날에 얘기를 한참하다가 결론이 마땅히 안나서 다음에 아예 온라인으로 만나서 얘기하기로 했다.
결국 온라인으로 만나서 주제 의논을 다시해보고, 확실히 정한뒤에는
멘토분들과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각각 한번씩 만나서 멘토링을 진행했다.
아무래도 해커톤이다보니 너무 프로젝트를 크게 잡으면 안되는 점 부분과,
비즈니스 모델, UI/UX, 기획 적인 모든 부분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나는 이 해커톤이 이런부분에서 무엇보다 유익했다.
심지어 개발멘토님은 처음에 프로젝트 어떻게 시작할지 가이드라인도 다 제시해주시고
스택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도움을 주셨다.
우리 개발 멘토님은 백엔드 분야셔서 백엔드 파트 팀원분이 많은 도움을 받으셨던 것 같다.
나는 프론트 파트였지만 같은 팀원 분이 너무나 고수.. 이셔서 내가 처음으로 해커톤하면서
개발하는 방식같은 부분에 있어서 많이 동기부여를 받았다.
나도 얼른 성장해야겠다는 욕심과 의지가 뿜뿜하는 계기가 되어서 너무 좋았다.
최종 발표
최종 발표는 오리엔테이션때와 동일하게 스페이스 살림이라는 장소에서 진행되었다.
우리팀 이름이 '아이조아' 였는데 저렇게 큰 현수막에 팀이름이 떡하니 써있으니 신기했다 ㅎㅎ
발표 들으면서 느낀게 확실히 대학생대상이 아닌 해커톤(일반인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해커톤) 이다 보니
실무를 하다가, 혹은 하시고 계신 분들이 많아 개발 완성 수준이 높다는 거였다!
무박 2일이 아닌, 한달 기간이 주어져서 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재밌었던 건 다들 배경이 다양하셨다는 점과,
인상깊었던건 다들 어쩜 그렇게 발표를 잘하시는지... 모든 참여자분들이 대단해보였다는 것!
보통 이런 해커톤 가면 남성분들이 훨씬 많은데 여성 대상 해커톤이다보니 분위기가 신기했다.
IT 종사하시는 여성분들이 알고보니 이렇게 많구나 싶고! (여중 여고를 나와서 그런지 무언가... 익숙했다)
같은 교내 동아리 하셨던 분들 두 분정도 만나서 신기했다(동기도 있었다!)
아무튼 발표를 끝내고 수상식이 있었다.
운이 좋게도 우수상을 받게되었다!
정말...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받게되서 깜짝 놀랐다.
사실 해커톤 나가면서 상을 받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왠지 받을만 할 것 같을 때(?)에는 예상이 조금은 가는데
이번 해커톤은 예상 안하고 있었던 것 만큼 기뻤다.
다들 열심히 임해주셔서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끝나고 사진도 찍고~ 인터뷰도 하고~ 그랬다.
이런거 나갈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항상 드리는 말씀이 있다.
선지원 후고민하세요!!
새로운 걸 경험에서 겪는 변화가 불편해도, 그게 항상 어느 방향으로든 나를 성장하는 쪽으로 이끈다는 건 확실한 것 같다.
다음에도 서울시우먼테크해커톤이 열리게된다면 또 많은 분들이 좋은 경험 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후기 끝!